스님이 들고계시는 목탁이 물고기 모양을
본뜬거 알고 계셧나요?
원판은 목어라는 몸통은 잉어고 머리는 용인 물고기 모양을 나무로 만들어서 속을 다 파내고 그걸 절에 종처럼 걸어서 그걸 빈 속에 채를 넣어 중생들의 깨달음이나 극락왕생을 빌면서 딱딱 두드리는 거라고 하네요.
그걸 간소화 해서 만든게 목탁이라고 합니다.
물생활 하시고 물고기에 관심을 가지시면 알고 계셨던 분들도 있으셨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물생활 하는게 취미라는걸 알리면서 회사의 상사분이 알려주셨어요.
불교에서는 물고기가 항상 눈을 뜨고 있기때문에 깨어있으라는 의미로 물고기의 형상이 많이 쓰인다고 하네용 그래서 절에 가보시면 풍경같은 것들이 물고기 모양이라고 합니다.
저는 무교이고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지식이라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오늘은 조금 해볼까 합니다.
어딘가 해소하지 않으면 제가 너무 힘들어지기 때문에요.
최근에 청소년들을 상대로 상담을 시작했어요.진로나 심리상담같은..
본업은 아니지만 제 직무와 연계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하고 있답니다. 전공이 이쪽분야라 꾸준히 공부한 덕분에요.
아이가 아이답지 않은건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한참 어른인 저 에게 서스럼 없고 흔들림이 없는 목소리로 아주 담담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 하는건 원래 그런아이일까요. 아니면 어떤 외부 요인이 있어서일까요.
저의 입장을 빗대어 말하자면 저는 아직 감사하다. 미안하다. 라는 말을 제때 하지 못하는 편 입니다. 같은 성인에게도 말이죠. 이 또한 저의 본성이거나 어떠한 외부적 요인이 작용해서 그런것이겠죠.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저와 같은 경우가 많이 있으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의 상담원칙은 일단은 경청을 하고 동감은 하지만 크게 공감은 하지 않는다 입니다.
상대의 기분에 같이 휩쓸리게 되면 저의 주관도 흔들리기 때문에 적절한 상담을 할수가 없기 때문이죠..공감이 되더라도 티를 내지는 않아요.
그래서 제 주위의 사람들이 저의 생각에 공감을 해주지 않더라도 딱히 서운하진 않아요 단지 상대방의 생각을 더 듣고 싶을 뿐이지.
잠시 딴길로 샛지만.
열 여섯살 학생의 어른보다 더 어른다운 면을 보자 이 아이가 이렇게 될때까지 어떤 사연이 있길래 자기자신도 모르게 얼마나 모진 담금질을 당했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조차 저의 섣부른 판단일수 있으니
그냥 있는 그대로 봐주기로 했습니다. 언젠간 그 모습이 그 아이에겐 인생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그 모습그대로. 그 속에 그 아이가 받아왔던 상처가 있다면 제가 하나씩 꺼내서 약을 발라주어야겠죠.
상담실을 벗어나면 그날 상담실에서 했던 상담내용은 상담실에 두고 밖에서는 잊어버리려고 노력합니다만 그 아이는 자꾸 머릿속에 남아 어제는 하루종일 힘든시간이었습니다.
제가 함부로 안타깝다 불쌍하다 저울질 할수 없는 거니깐 그걸 애써 티를 내면 안되는거기 때문에 힘이 들고 이유를 물어보면 안되는거기 때문에 힘이들고 선뜻 나서서 도와줄수 없는거라서 힘이 드네요. 이런 주관적인 판단도 스스로 해소하고 배제한채 상담을 진행해야 훌륭한 상담가일텐데..저는 아직 멀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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