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분야중 학습심리학에 대하여-(2)

앞의 포스팅에서 학습의 의미와 학습 심리학의 정의를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고전적 조건 형성이 형성되는 과정과 의미, 조작적 조건 형성이 형성되는 과정과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사회학습이론과 인지학습이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사회학습이론
대표적인 학자로 알버트 반두라가 있습니다. 반두라는 조건 형성 만으로는 인간의 행동을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즉, 사람의 행동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상황을 관찰하거나 모방한 결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이것을 모방, 모델링이라고 하는데요? 관찰대상은 모델의 역할을 하고 관찰자가 그 사람의 행동을 모델링 또는 모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이 선망하는 대상을 닮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지 않나요?
- 대리 학습
아무리 관찰력이 뛰어나다 해도 반두라는 동기가 없으면 모델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관찰학습, 대리 학습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이 아닌 타인의 경험이나 반응을 통해 학습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새 상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 다른 사람들의 상품평을 보고서 판단하고 구매하는 것이 해당됩니다. 만약 해당 상품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만족스러운 평가라면 그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것이 대리강화입니다. 반대로 해당 상품에 대한 다른사람들의 평가가 좋지 않다면 구매에 대한 결정이 망설여지는 것이 대리처벌이라고 합니다.
- 사회학습 이론의 특징
사회학습이론의 특징은 학습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학습자의 인지구조를 중시하며 행동에 이르는 관찰학습의 4단계 인지적 능력을 강조합니다.
1단계는 집중 단계이며 관찰을 통한 학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행동이나 상황이 관찰자의 주의를 끌어야 합니다.
2단계는 기억 단계이며 관찰을 통해 학습한 정보를 기억하며 인지과정으로 학습한 정보가 내적으로 보유되고 강화되는 단계입니다.
3단계는 재생 단계이며 저장된 기억을 재생하는 단계로 학습한 내용과 관찰자의 행동이 일치하도록 자기 수정이 이루어지는 단계입니다.
4단계는 동기화 단계 학습한 내용대로 행동에 옮기기 전에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단계입니다.
사회학습이론은 대중매체의 역할을 강조하며 대중매체를 통해 제시되는 모델이나 기타 환경의 상화 작용 등도 중요한 학습요인으로 다룬다.
2. 인지학습이론
인지학습이론은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는 심리적 과정, 특히 인지적 과정을 통해 일어나는 학습형태를 설명하려는 이론이며, 조건 형성 이론에 대응하여 정립되었습니다. 고전적 조건형성과 조작적 조건 형성은 근접성의 원리에 의해 설명되어 왔고 이것은 인간을 수동적인 존재로 파악한다는 뜻 입니다. 그러므로 학습은 인지과정 내적인 과정에 의존한다는 의미에서 내적학습이라고도 합니다. 내면이 스스로 인지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다면 소용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인지학습 이론에서 바라본 조건형성
우선 조건형성은 앞서 말했다시피 이전에는 반응하지 않았던 자극에 반응하도록 강화와 처벌을 주면서 유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이를 인지적으로 설명해보자면 고전적 조건화 동안에 학습되는 것이 인지적 기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조건 자극이 유기체로 하여금 무조건 자극을 기대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조건 자극과 무조건 자극의 동반성을 인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인지적 요인은 조작적 조건화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면 복권 당첨과 연합할 수 있는 사물이나 사건은 매우 많은데 그중 유독 붉은색의 티셔츠를 선택한 것에 인지적 요인이 개입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인지학습 유형
통찰 학습(insight learning): 쾰러의 실험
*쾰러는 침팬지 우리속에 상자들과 막대를 넣어놓고 천정에 손이 닿지 않도록 바나나를 매달아 놓았다. *이 상황에서 침팬지들은 여러가지 행동들을 시도해보다가 포기하는 듯 했지만, 결국에는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내곤 했다. *또한 막대를 연결해서 사용해야 하는 더 복잡한 과제를 부여하였을 때에도 침팬지는 곧 그 문제도 해결하였다. *예를 들어 막대로 과일을 쳐서 떨어뜨리거나 상자를 바나나 아래로 끌고가서 받침대로 삼아 올라가서 바나나를 땄다. *쾰러는 바나나를 점점 더 높이 매달아 놓았는데, 그러자 침팬지들은 상자 위에 또 상자를 쌓아서 바나나를 따는 행동까지도 할 수 있었다. |
통찰은 문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문제해결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쾰러의 실험을 통해서 침팬지는 이전에 형성된 연합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님이 발견 되었고 자극-반응 연합을 형성한 것이 아니라, 문제상황 전체에 대한 통찰을 획득하였습니다. 즉 어느 순간 갑자기 '해결 전'에서 '해결'로 이어지는 현상 '아하 경험(a-ha experience)'을 발견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쾰러의 발견은 학습이 항상 시행착오에 의해 힘들고 느리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증명하였습니다.
- 잠재 학습(latent learning): tolman의 인지도
*톨먼은 세 집단의 쥐를 매일 한번씩 12일간 연속적으로 미로에 넣었다. *집단1의 쥐에게는 시행마다 목표상자에 먹이를 넣어주었습니다. 이 쥐들은 점진적으로 학습하여 실험이 종료될 무렵에는 1~2개의 실수만을 범하고 목표상자로 들어갔다. *집단2의 경우에는 목표상자에서 먹이를 한번도 제공하지 않았다. 이곳의 쥐들은 계속해서 많은 실수를 보여주었다. *집단3의 쥐들은 처음 10일간의 강화없이 미로를 돌아다녔고 많은 실수를 범하였다. 11일째 처음으로 목표상자에 먹이를 넣어주었는데 그 다음날인 12일째에 쥐들은 거의 실수를 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 쥐들의 수행은 매일 강화를 받았던 쥐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
학습은 잠재적으로도 이루어지며 톨만 실험쥐들은 강화를 받기 전에 이미 학습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였습니다.
이렇듯 인지학습이론은 외부의 자극보다는 인간의 내면적인 욕구가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입니다. 사회학습이론이 외부의 관찰을 통한 학습이라면 인지학습이론은 스스로의 학습욕구로 인한 내부적 동기가 일어나야 하는 이론이며 보다 인간친화적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